영재는 내 대학시절 룸메이트였고 같은 학부에 다녔던 동창이다. 이 친구는 졸업 후 보통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서현 인근에 조그마한 커뮤니티 카페를 차려 운영하였다.
가끔 대학동창끼리 술한잔 할때면, 이친구는 늘 본인 사업의 미래전망과 꿈을 이야기 했었고, 당시만해도 내 생활에 치여 숨벅찬 하루를 지내는 와중이었기에 그의 이야기는 내게 단지 친구의 허튼 욕망따위로 치부되었다.
어느덧 몇년의 세월이 흘러 나는 건설회사의 개발전략부서에 근무를 하고있었고, 이친구 역시 본인의 삶을 충실히 살아내고 있었다.
나는 부동산개발분야에 있으며 이런저런 공간을 봐왔고, 그런 공간기획사업의 꿈을 꾸게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영재의 사업이야기가 떠올랐다. 모임공간.
이제 한국 사회는 개인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가 왔고, 특히 한국에서는 개인 여가시간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거였다.
그래서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
또 사람과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모임공간을 만들자.
좋았다.사업의 성공여부를 떠나, 뭔가 직장인으로써 살아오면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일 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으로써의 나라면, 이런 공간이 참 필요한듯 했다.
그리고 난 자신이 있었다.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획기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게 꿈이었기에...
이제 영재와 나는 사업의QUOTE를 만들었다.
"지역기반 취미모임 공유서비스"
사업의 정의는 이렇다. 보통 우리는 내가 원하는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모임이 운영되는 지역에 가야한다. 그러다 그 모임의 주최장소가 내 생활반경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있으면, 열정에 불타던 초반의 몇번은 나의 체력을 무시하고 참석하겠지만 점점 참석율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 끝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난 그랬던것 같다.
예를 들자면 분당사는 사람이 강남의 직장을6시에 퇴근하고 홍대에서 모임을 가지고 분당 집에 돌아오면12시가 넘는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아니, 개인취미생활 가지려다 골병들겠다!
분명 내가사는 동네에도 나와 비슷한 목적을 가진 사람, 또는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의 전문가는 존재한다.
단지 아직 찾을 방법을 몰랐을뿐이다. 또 알아도 모일수 있는 공간이 없었을것이다.
그래 우리가 만들자. ㅋㅋㅋ 이거 재미있겠다.
우리 둘다 분당에 살고있고 영재가 서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요가 있다는걸 충분히 확인했으니, 우리 첫 타깃은 분당이다.
그렇게 분당지역 부동산을 돌았다. 그리고 현실의 벽에 부딛혔다. 임대료가 비싸도 너무 비쌌기에, 우리가 사업초반 버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사업의 방향을 살짝 틀었다. 일단 플랫폼으로 사람들을 먼저 모으자! 공간은 그때그때 필요한 모임에 따라 공간을 빌리자. 그리고 모임을 운영하며 어느정도 분당지역 모임의 컨셉이 잡히면, 그에 알맞는 공간을 확보하자.
그리하여 현재 우리는 홈페이지를 제작중에 있다.
2019년1월이면 오픈이 가능할듯 보이고, 그에 맞춰SNS홍보도 진행될 예정이다.
홈페이지 오픈에 맞춰 분당지역 전문가(우리는 마스터라 부르기로 했다.)모집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3월부터는 우리의 첫 모임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모임에서 엄청난걸 배우거나 대단한 인맥을 쌓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럴만한 능력도 없지만서도,,,) 단지, 우리동네에도 나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사람이, 전문가가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동네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이 당신들의 삶에 소소한 즐거움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동네 활성화 프로젝트!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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